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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행사 기획 전시
우안 최영식의 동백꽃 展
  • 문학촌
  • 2121.02.05
  • 조회수 7

우안 최영식의 <동백꽃> 展


기간 : 2017년 3월 24일(금)부터

장소 : 김유정문학촌 낭만누리 기획전시실

주최 : (사)김유정기념사업회

오프닝 : 2017년 3월 29일 오후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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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안 최영식의 <동백꽃> 展에 부쳐


노란 동백꽃, 새 희망의 메시지

- 문인화의 소재로는 이것이 최초이다.


이런 드러내 밝힘의 말로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이 우안 최영식 화백의 그림 ‘동백꽃’으로 새로이 피어났습니다.


글이든 그림이든 예술 작품의 가치는 크레이티브의 실천, 그 천작의 깊이와 생각의 때깔에 비례합니다. 이제까지 우안 최영식 화백의 소나무는 바람이 나무 사이를 스치며 내는 솔바람뿐만 아니라 소나무가 바람에 움직이며 스스로 내는 소리 송운(松韻)까지 들릴 만큼 독보적이었습니다.


이번에 우안 최영식 화백이 새로이 피워낸 동백은 일찍이 시·서·화에 일치를 이룬 옛 묵객들의 묵매(墨梅) 묵죽(墨竹)의 눈에 익은 그 풍과 기법을 뛰어넘는 새로운 경지의 발견입니다. 특히 소나무 수묵에 소리가 보였듯 이번 우안의 동백 그림 속에는 알싸하고 향깃한 꽃 냄새와 함께 소설 속 인물들의 따뜻한 이야기도 보입니다.


특히 이번 전시가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김유정 80주기 추모의 날에 맞춰 열리게 됨을 더욱 뜻 깊게 생각합니다.


샛노란 봄의 전령 동백꽃, 그 희망의 메시지가 우안 최영식 화백의 동백꽃 展 자리에 가득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2017년 3월,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 전 상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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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백을 화폭에 올리다


牛眼 최영식


우리 고장 춘천에는 가장 먼저 피어나 봄을 알리는 꽃이 있다. 바로 노란 산동백이다.


이 산동백이 김유정의 대표적인 작품 <동백꽃>의 핵심이다. 소설 끝마무리에 나타나는 산동백이 아니었으면 그 여운이 어땠을 것인가. 그걸 알기에 유정도 작품 제목을 ‘동백꽃’으로 삼았을 터이다.


.......거지반 집께 다 내려와서 나는 호들기 소리를 듣고 발이 딱 멈추었다. 산기슭에 늘려있는 굵은 바위돌틈에, 노란 동백꽃이 소보록허니 깔리었다. 그 틈에 끼어 앉아서 점순이가 청승맞게스리 호들기를 불고 있는 것이다.....그리고 뭣에 떠다 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깃한 그 내음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왠 정신이 그만 아찔하였다......점순이가 겁을 잔뜩 집어먹고 꽃 밑을 살금살금 기어서 산알로 내려간 다음 나는 바위를 끼고 엉금엉금 기어서 산우로 치빼지 않을 수 없었다.

-<동백꽃> 중에서


다만 산동백이 널리 알려진 나무가 아니어서, 김유정 사후에 출간한 소설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