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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행사 지난 행사
(2011) 작가 김유정에 대한 강연 및 연극 관후감상문-장혜단
  • 김유정알리기
  • 문학촌
  • 2121.02.17
  • 조회수 15

파문과 파도

—<<봄이 오면, 봄이 오면>> 관람하고서

 

 

 

심양시 조선족제4중학교 8-1 장혜단

 

 

세상에 비참한 일은 많고도 많다. 또한 운명에 머리 숙인 사람도 많고많다. 운명을 숙명이라고 여기는 대가, 약자에게는 그것이 만물을 삼키는 파도가 되지만 강자 김유정에게는 인생에서 일어나는 작은 파문에 불과할따름이였다.

1908년 실레마을에서 태여난 그는 조실부모한 불행한 아이지만 열심히 살아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압학했다. 그후 거리를 거닐다 우연히 엄마를 닮은 기생 박록주를 만나 첫눈에 사랑을 하게 되였다. 사랑에 대한 끈질긴 도전, 하지만 비참한 거절에 퇴학까지 당하고 실레마을로 내려갔다. 실련과 좌절을 딛고 그는 거기에서 농우회를 조직하는 등 농촌계몽운동에 힘을 쏟았다. 두처례나 되는 사랑의 좌절, 페결핵과 치질이라는 극삼한 병마속에서도 ≪동백꽃≫, ≪가을≫ 등 유명한 소설들을 발표했다.

연극을 보고서야 나는 진정 무엇이 파도인줄 알게 되였다. 거세찬 파도, 집채같은 파도, 그 어느것도 무섭지 않다. 파문인가 파도인가 하는것은 자신의 마음에 달려있다. 고요한 바다, 잔잔한 파문(자그마한 곤난이나 시련)이 있는 생활속에서도 우리는 파도가 인다고 철없는 소리 치며 아우성이다. 부모를 잃은 비통, 두차례의 사랑의 좌절, 극심한 병마의 고통 등 인생의 거세찬 파도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후세에 많은 주옥같은 작품들을 선물한 김유정작가님, 당시 20세기 20년대 농촌의 암담한 현실과 하계층 서민들의 비애를 해학적으로 보여주어 후세사람들에게 귀중한 문화자산을 남겨준 김유정작가님, 우린 언제 가야 마음의 파도를 파문으로 여기면서 인생을 엮어갈가 잠시 고민에 잠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