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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유정 자신 유년 담은 미확인 문장 선봬
작성자 문학촌 작성일 2013.03.20 조회수 1444
김유정 자신 유년 담은 미확인 문장 선봬
기념사업회, ‘소년’ 창간호 ‘소꼽질’ 발견
친구 안회남·이석훈 소설가 글 함께 실려
2013년 03월 20일 (수) 최경식

 

▲ 1937년 발행된 소년 창간호에 김유정 소설가가 쓴 미공개 글 ‘소꼽질’이 안회남, 이석훈 소설가의 글과 함께 실려 있다.

 

 

“나는 어릴적에 나처럼 쪼꼬만 누님들과 소꼽질을 하고 놀았습니다/어머니께서 어쩌다 떡 한 조각을 주시면 그걸 가지고 한 스문아문번이나 넘게스리 반기를 논습니다/그러니까 조막만한 떡 조각을 가지고라도 우리는 참으로 꽤 많이 오래도록 애껴먹고 놀수가 있습니다/그런데 한 가지 나쁜 것은 누님들이 사알 살 꼬여가며 자꾸만 먹자구만드는데는 아주 질색입니다.” <김유정의 ‘소꼽질’ 전문>

한국 단편소설의 거장 김유정(1908∼1937) 소설가가 1937년 소년 창간호에 유년시절의 향수를 담아 발표한 미확인 문장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사)김유정기념사업회에 따르면 1937년 4월 1일 조선일보사 출판부에서 발행한 ‘소년’ 창간호 49쪽에서 김유정의 ‘소꼽질’ 전문을 발견하고 김유정문학촌 소식지 ‘동백꽃’을 통해 공개했다. 소식지에는 ‘어릴 때 하던 장난’이란 제하에 안회남·이석훈 소설가가 쓴 글과 함께 김유정의 소꼽질이 실려 있다.

2남 6녀 중 일곱째로 태어나 누나들 밑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을 것으로 보여지는 김유정은 짧막한 문장을 통해 당시 여자 아이들이 즐겨했던 소꼽질에 대해 누나들과의 추억을 담아 썼다. 특히 문장 안에는 스물보다 조금 더 되는 수를 뜻하는 ‘스문아문 번’이라는 토착적인 속어를 사용하는 등 김유정 특유의 문장력을 유감없이 구사했다.

반면 김유정의 친구 안회남은 ‘조조잡기’라는 제목으로 삼국지의 유비가 되어 두 동무를 관우와 장비로 짜고 의가 좋지 못한 동무들은 모두 조조편이 되어 삼국지 놀이를 했다고 적었다. 또 이석훈은 ‘전쟁노름’이라는 제목으로 다른 동리 아이들과 실제로 싸움이 났던 일을 잊지 못한다고 썼다.

전상국 (사)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소꼽질은 (김유정 소설가가) 유년시절을 고향 마을에서 자주 보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특히 우리의 옛 정서와 향토문화 논의에 관심을 보여 온 선생의 문학정신이 이번 문장 속에 오롯이 담겨있다”고 발굴 의미를 부여했다.

최경식 kyungsi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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